文대통령,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선포…"2030년 세계 4강 도약"

안산 스마트제조혁신센터서 개최된 비전 선포식서 연설
"제조업 부흥, 경제부흥"…관련 기업 '동양피스톤' 시찰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2019.5.22/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경기도 안산시 스마트제조혁신센터에서 개최된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2030년 세계 4대 제조강국 도약'을 우리 제조업의 미래목표로 제시하고 이를 위한 '4대 추진전략' 또한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선포식 연설에서 "제조업 부흥이 곧 경제부흥"이라며 "제조업 4강과 함께 국민소득 4만불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이어 현재 세계 6위인 수출규모를 2030년 세계 4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제조업 부가가치율을 현 25%에서 30% 이상으로 늘리는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전환하자고 했다. 또 세계 일류기업수를 573개에서 1200개로 두배 이상 확대하고 신산업·신품목 비중 또한 16%에서 30%로 두배 가량 확대하자는 목표를 제시했다.

아울러 이같은 비전 실현을 위한 4대 추진전략으로 △스마트화·친환경화·융복합화로 산업구조 혁신 가속화 △신산업을 새로운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 기존 주력산업은 혁신을 통해 탈바꿈 △산업생태계를 도전과 축적 중심으로 전면 개편 △투자와 혁신을 뒷받침하는 정부 역할 강화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대통령이 주재하는 '민-관 합동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회의'를 신설해 제조업 혁신을 강력 추진하고 국적에 관계없이 국내투자에 대해 세제 등을 과감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소·중견기업이 계약서만으로 무역금융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제조업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는 '세계 4대 제조강국,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를 슬로건으로 열렸으며 세계일류기업 대표 90여명, 경제5단체장, 산학협력 프로그램 참여 대학생 10명 등이 참석했다. 세계일류기업이란 반도체, 기계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이 현재 1위에서 5위 내를 점하고 있는 기업이나 향후 7년 내 5위 이내 진입이 가능한 차세대 일류기업을 뜻한다.

이와 함께 정부에서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고용노동부·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당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조정식 정책위의장 및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김수현 정책실장과 정태호 일자리수석, 윤종원 경제수석, 주형철 경제보좌관 등 총 150여명이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비전 선포 후, 성윤모 산업부 장관 사회로 이날 참석한 세계일류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테크로스(조선기자재), 휴비스(섬유), 고영테크놀러지(반도체장비), 한국콜마(화장품), 포스코강판(철강) 대표 등으로부터 제조 혁신사례를 소개받고 정부에 대한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뒤이어 세계 4위의 자동차 피스톤 제조기업인 안산시 단원구 소재 '동양피스톤'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하고 생산현장을 시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비전 선포식 참석 전 스마트제조혁신센터의 스마트 데모공장을 방문해 개인 맞춤형 생산, 유연 생산, 디지털 트윈 등 미래형 공장 핵심기술 적용사례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개인 맞춤형 생산과 관련해선 고객맞춤형 화장품 생산시스템을 제조혁신센터와 공동개발한 주식회사 릴리커버 대표 안선희씨가, 유연 생산에 대해선 5G 기술을 이용한 장비 간 통신호환시스템을 혁신센터와 공동개발한 SK텔레콤 스마트 팩토리 팀장 윤종필씨가 설명했다. 디지털 트윈 부문에 대해선 이앤디일렉트릭 대표 이준호씨가 나섰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