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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뷰티테크’ 뜬다… K뷰티 새 동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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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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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뷰티테크’ 뜬다… K뷰티 새 동력 기대


2020년 03월호



                                                                       ‘CES 2020’ 혁신상 쇼케이스에 전시된 ‘아이오페 3D프린팅 맞춤 마스크 팩’. 아모레퍼시픽 제공


스마트폰 카메라를 얼굴에 가까이 대자 수분과 유분 수치, 얼굴 형태와 이목구비 위치가 컴퓨터 화면에 뜬다. 5분 후, 3D(입체)프린터에서 자로 잰 듯 딱 맞는 마스크 팩이 출력된다. 방금 측정한 피부 상태에 가장 적합한 원료가 뿌려진 상태다.
체험자들은 삽시간에 만들어진 나만의 마스크 팩을 손에 들고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팩은 아모레퍼시픽이 개발한 ‘아이오페 3D프린팅 맞춤 마스크 팩’으로, 올해 1월 열린 세계 최대의 IT·가전 전시회 ‘CES 2020’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올 4월부터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7년 말 미래기술랩이라는 조직을 신설, 전자와 기계 등을 전공한 연구원을 대거 영입했다. 이들은 화장품 원료 개발을 맡은 기존 연구원들과 함께 첨단 미용기기, 맞춤형 화장품 등을 개발하고 있다.

미용에 기술 접목… 2023년 100조 시장
‘뷰티테크(미용+기술)’가 화장품 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대량생산하는 기성제품으론 점점 올라가는 고객 눈높이에 맞추기 어려워서다. 내 피부에 맞는 성분을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 ‘체크슈머’는 이미 수년 전부터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초기 뷰티테크는 가전기업과 스타트업(초기 벤처)이 선도했지만, 최근엔 정통 화장품 회사들이 더 적극적이다. P&G는 피부에 대면 색소침착 부위를 찾아내 보습제와 미네랄이 함유된 세럼을 자동분사하는 ‘옵트’를 출시했다.
랑콤은 피부색을 2만 단계로 분류해 가장 알맞은 색의 파운데이션을 만드는 장치를 내놨고, 존슨앤드존슨은 얼굴에 꼭 맞는 즉석 3D프린팅 마스크 팩을 선보였다.
시장조사기관 피앤씨마켓리서치는 세계 뷰티테크 시장규모가 연평균 19.1% 성장해 2023년엔 100조9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뷰티테크 시장의 활성화는 2017년 LG전자가 출시한 LED(발광다이오드) 마스크 ‘LG프라엘’이 신호탄이 됐다. LED를 피부에 쬐면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생성이 촉진돼 주름 발생이 억제되고 피부 탄력이 좋아진다. 특히 LED 청색광은 여드름 치료에 효과적이다.
LG프라엘은 초기 200만 원을 호가하는 가격에도 생산량이 주문을 못 따라갔다. 중국인 관광객의 필수 쇼핑품목으로 자리 잡으며 ‘K뷰티’에 새 시장을 열었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후에도 피부탄력을 높여주는 ‘토탈 타이트업 케어’, 화장품 흡수를 촉진하는 ‘갈바닉 이온 부스터’ 등을 내놨고, 지난해 10월엔 ‘더마 LED 넥 케어’를 출시했다. 목에 걸고 쓰는 고리형 기기로 센서가 목 피부를 측정해 맞춤 관리를 해준다. 35∼55세 여성 20명을 대상으로 6주간 주 2회 시험한 결과 피부결 개선(12.3%)과 수분 증가(15.9%), 탄력 개선(8.9%)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
아모레도 CES에서 ‘LED 플렉서블 패치’를 선보였다. LED 패치가 자유자재로 휘어져 피부에 최대한 밀착시켜 사용할 수 있다. 체험자들은 “마스크형 LED에 비해 가볍고 얼굴이 눌리지 않는다” “한 손으로 들고 있을 필요가 없어서 편하다” 등의 소감을 전했다.
국내 스타트업들의 경쟁력도 만만치 않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출신들로 구성된 ‘레지에나’는 처진 근육을 당겨 올리는 데 쓰는 집속초음파 기기 하이푸(HIFU)를 소형화한 ‘영 앤 비’(Young & Be)를 개발했다. 피부과에서 받던 리프팅을 집에서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제품이 출시되기도 전에 ‘니베아 크림’으로 유명한 독일 바이어스드로프의 투자를 받았다.
삼성전자 사내벤처로 출발한 룰루랩은 한 번의 촬영으로 얼굴 전체의 피부상태를 측정하는 ‘루미니’로 지난해 CES 혁신상을 받았다. 올해는 거울형 ‘루미니 홈’으로 2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했다. 화장대에 앉아 거울만 마주하면 인공지능(AI)이 10초 안에 피부를 분석해 알맞은 미용제품을 골라준다. 연내 출시 예정이다.
           
피부 스캔해 즉석에서 맞춤 화장품 제조
내 피부와 취향을 반영해 원료를 배합한 ‘맞춤 화장품’ 시장도 K뷰티의 새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4년간 시범사업을 거친 맞춤형 화장품 판매제도를 올 3월 14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올 1월 치러진 ‘제1회 맞춤형 화장품 조제관리사’ 자격시험은 응시자가 대거 몰려 홈페이지가 먹통이 되기도 했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스타트업 ‘톤28’은 이미 1만여 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전문가가 방문해 얼굴을 네 부위로 나눠 64개 유형의 피부로 분류하고 7천여 개의 원료조합법에 따라 맞춤 화장품을 제작해 월 1회 정기배송하고 있다. 스타트업 ‘릴리커버’는 즉석에서 피부를 진단하고 맞춤 에센스를 만들어주는 AI 자판기를 상반기에 설치할 예정이다.
110년 역사의 프랑스 로레알도 올해 CES에서 맞춤 화장품 제조기 ‘페르소’를 선보였다. 높이 16.5cm에 외관은 영락없는 화장품이지만, AI와 연계해 피부와 대기 상태를 반영한 스킨로션 하루치를 캡슐로 제작해준다. 같은 방식으로 파운데이션, 립스틱도 만들 수 있다. 
김영대 기자 Lonaf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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